[Oh!커피 한잔] 'YG 양현석 칭찬에 제일 기뻤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17 16: 45

 지는 걸 싫어한다는 당찬 소녀. 깐깐한 ‘K팝스타6’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받았음에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뭐든 해내려는 모습이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듀스 101’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아쉽게 하차했던 그 소녀가 ‘K팝스타6’로 돌아와 당당히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최근 걸그룹 플래시백에 합류한 마은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는 태어나서 손에 꼽을 만큼 조금밖에 해보진 않았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사하며 예상치 못한 통통 튀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신선한 캐릭터에 푹 빠진 한 시간.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마은진이 첫 솔로앨범 ‘아이 언더스탠드( Understand)’를 들고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옥을 찾았다.
“솔로앨범을 내기 전에 엄청 부담감도 있었고 조금 불안했죠. 그런데 제 생각보다 더 반응이 좋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K팝스타6’ 이후에 저 혼자 나와서 잘 될까, 관심을 주실까 걱정했는데 잊지 않고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녀가 새롭게 합류한 걸그룹 플래시백은 지난 2015년 데뷔해 2년 만의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K팝스타6’를 통해 솔로로서 인정받고 사랑받은 마은진이 보컬 역량을 강조한 솔로앨범을 발매하며 그동안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했다.
“이번 앨범에 스스로 만족을 100% 하진 못하는데, 제 실력이 좋은 곡에 비해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들리더라고요. (Q.스스로에 엄격한 편인가보네요.) 합리화는 저에게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목표를 높여놔야 저도 열심히 따라가면서 발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K팝스타6’는 지난해 ‘프로듀스 101’에 이어 그녀에게는 사실상 두 번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아쉽게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퇴소한 그녀는 그래서 더더욱 이번 ‘K팝스타6’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정을 쏟았다. 그녀의 노력과 열정에 박진영 심사위원은 “대중은 순위보다 멋진 무대를 기억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듀스 101’ 때도 무대에 설 수 있었고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시간만 가니까 스스로 불안한 게 많았어요. 요즘 다 어리고 전 계속 나이가 차고 있고 조급한 마음에 ‘이번에 잘해야지’하는 생각이 컸죠.”
“(Q.고마운 사람을 꼽자면 박진영 심사위원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그렇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사실 걸그룹조에서 보컬조로 넘어갔는데 저는 오히려 걸그룹 조에 있었으면 이만큼 사랑을 못 받았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해요. 박진영 심사위원님이 저를 보컬조로 보내셔서 저도 간다고 했고 그게 진짜 신의 한수였던 것 같아요. 저도 몰랐던 제 보컬적인 면모와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정체성을 많이 찾게 되는 계기였어요. 너무너무 감사하죠. 박진영 심시위원님을 믿고 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단번에 YG엔터테인먼트의 구내식당을 꼽아 모두의 웃음을 빵 터트렸다.
“밥도 너무 맛있었고, 어마무시한 건물에 입이 계속 벌어졌어요. 그리고 방송에는 안 나온 것 같은데 양현석 심사위원님께서 트레이닝을 받을 때 노래 잘한다고 해주신 그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 설렘과 떨림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리고 밥을 제가 너무 많이 가져가니까 식당 아주머니께서 ‘다음에 또 갖다 먹으면 되지~’라고 하셨는데, 전 ‘다음은 없을 것 같아요’라면서 양껏 먹었어요.”
활발한 성격과 입담에 인터뷰가 무르익었다. 또 서바이벌에 도전할 의향이냐고 묻자 이제 다시 못하겠다며 손사래를 저었다. 대신 나가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은 꼽아보자는 말에 ‘런닝맨’부터 ‘정글의 법칙’까지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꼽았다.
“‘런닝맨’은 매일 찾아볼 정도로 열심히 보고 있어요. 그리고 ‘3대 천왕’에 나가면 엄청 잘 먹을 자신도 있고 잘 표현할 수도 있어요. ‘정글의 법칙’이요? 가기 전에 수영을 배우고 싶네요. 제가 강원도 출신인데 어렸을 때 할아버지랑 다슬기도 잡고 그랬는데, 작살로 물고기도 열심히 잡을 자신 있어요. 죽기 전에 모든 걸 다해보자는 생각을 늘 갖고 있죠. 하하하.”
“이렇게 솔로 나와서 생각지도 못한 반응을 받았지만 걸그룹으로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현재로서 가장 큰 고민이고 목표입니다. 플래시백 멤버들과 녹음 계속하고 있고요, 곧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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