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이제훈 "내 삶과 맞닿아 있는 박열 느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13 16: 36

이제훈이 실존인물 박열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제훈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박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박열이라는 인물과 제 삶이 조금이나마 맞닿아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이제훈은 조선 최고의 불량 청년 박열로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조선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냈던 실존 인물 박열을 연기한 이제훈은 "부끄럽지만 박열에 대해서 처음부터 잘 알지 못했다.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읽고 이 인물에 대해 깊이 탐구해야 했다"며 "제가 살고 있는 삶과 박열이 가지고 있던 그때 당시의 상황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자유와 평등, 그것이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자리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열이라는 인물은 그런 시대를 경험해 나가면서 개인의 욕망의 해소로 그치지 않고 고국의 희망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고, 그것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연기를 할 때 관객분들이 공감해 주시길 바라고, 제 연기가 의미가 있길 원한다. 그런 점에서 박열이라는 인물과 조금이나마 맞닿아있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과 박열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이제훈은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존재하고 있느냐를 다시금 돌아봤으면 좋겠다. 또한 그런 인물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박열'은 1923년 도쿄에서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 오는 28일 개봉된다./mari@osen.co.kr
[사진] 이동해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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