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파수꾼’ 이시영 “하드캐리? 나 아닌 우리 모두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3 17: 27

‘파수꾼’의 이시영이 ‘하드캐리’라는 호평에 대해 모든 배우와 제작진에 공을 돌려 눈길을 모았다.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센터에서는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시영,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키가 참석했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이시영의 액션 연기가 화제를 낳은 작품. 

이시영은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액션 연기에 대해 "액션을 그동안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봐서 좋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액션도 연기처럼 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감정선이 살아있는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무서운데 솔직히 말하면 무서워할 시간이 없다.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빨리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하게 된다. 그래서 더 느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하며 액션의 비결을 전했다.
이시영은 이번 작품으로 첫 엄마 역에 도전했다. 딸을 잃고 복수심으로 그룹 파수꾼의 멤버가 된 이시영에게 모성애 연기는 큰 장벽이자 변신 포인트이기도 했다. 다행히, 그의 모성애 연기는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던 바. 그는 “저와 감독님이 제일 걱정한 부분이 모성애 표현 부분이었다. 쫓아하는 정도라도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 간접경험이라도 많이 해보고 싶어서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찾아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극중의 딸이 너무 예뻐서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다. 저도 나이가 좀 있어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제가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나쁘지 않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극이 완성도 있게 드라마가 마무리될 것이라 보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다”고 말하며 시청자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경쟁작에 비해 떨어지는 시청률과 현실성 부족에 대한 지적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높은 시청률이라면 좋겠지만 꾸준히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고, 점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든다. 파이팅 넘치게 하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우리는 현실성보다는 대리만족이 더 크다. 우리 나름의 장르를 만들어가 보잔 생각이 크다”고 말하며 드라마의 힘을 믿는다고 전했다. 
‘파수꾼’에서 모성애 연기와 액션 연기까지 오가며 ‘하드캐리’라는 호평을 받는 이시영은 그에 따른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하드캐리’란 단어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파수꾼’은 주인공 개인보다 모든 인물의 아픔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조수지가 유일하게 모든 인물과 연관된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부담은 있지만, 동기나 이유가 약해지지 않고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리를 지키는 게 내 몫이라 생각한다”고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이처럼 드라마의 주연이자 맏언니로 ‘파수꾼’을 이끌어가는 이시영은 겸손과 드라마에 대한 신뢰를 아낌없이 드러내며 주인공의 품격을 제대로 전했다. 과연 “이제 2막의 시작”이라고 예고한 ‘파수꾼’은 완성도 있는 마무리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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