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탈출' 구자욱, 비결은 스파이크 안에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13 13: 01

'사자 군단의 미래' 구자욱(삼성)은 지난 시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과 개인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김한수 감독은 "허리 부상만 아니었다면 20홈런도 거뜬 했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부상 악령은 없다. 이젠 허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외야로 수비 범위를 넓힌 그는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방망이도 더욱 뜨거워졌다. 3~4월 타율 2할6푼(104타수 27안타) 4홈런 11타점에 그쳤던 구자욱은 5월 타율 3할3푼7리(89타수 30안타) 6홈런 23타점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달 타율 3할3푼3리(39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자욱은 이승엽의 소개로 특수 깔창을 착용한 뒤 허리 통증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선수의 발 모양에 맞춰 제작하는 수제 제품으로 충격 흡수 뿐만 아니라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야구는 한쪽 방향으로만 사용하다보니 골반 등이 뒤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수 깔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1군 무대 3년째를 맞이한 구자욱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겨우내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이 좋아지면서 장타 생산 능력이 향상됐고 외야 수비 또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았다. 이른바 레어 아이템을 장착한 구자욱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욱은 "경기할때 (특수 깔창을) 사용하는데 균형을 잘 잡아주고 발이 고정된 느낌"이라며 "이승엽 선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구자욱 뿐만 아니라 왼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김상수에게도 특수 깔창 지원을 주선하기로 했다. /what@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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