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3일 서울시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를 하나의 카드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스마트 카드 디바이스인 ‘클립카드(CLiP CAR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립카드는 가로 5.4cm, 세로 8.5cm, 무게 10g으로 기존의 신용카드와 같은 크기다. 1.3인치 E-잉크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등록한 교통카드 잔액, 멤버십 바코드 번호, 결제할 카드의 종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1번 충전하면 3~4주간 사용할 수 있다. LED는 그린, 레드 컬러를 지원하며, 2개의 버튼을 통해 멤버십카드와 결제에 사용할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클립 앱과 연동이 되며 블루투스 4.1이상을 지원한다.
KT에 따르면 클립카드는 ▲ 대부분의 카드 이용자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실물 카드 결제를 주로 이용, ▲ 간편결제 수단은 실물카드 대비 보조결제 수단으로 인지, ▲ 금융사와 ICT기업간의 융합으로 핀테크 시장 활성화, ▲ 1300만 가입자가 넘는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출시했다.
클립카드에는 신용/체크카드 10개, 멤버십카드 10개, 선불형 교통카드 1개를 포함해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클립카드는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네트워크, 스마트폰 앱 구동, 특정 제조사의 단말, OS(운영체제), 통신사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하다.
클립카드의 주 타켓층은 신용카드 발급, 구매여력, 신규서비스 수용 등의 요건에 공통적으로 속한 30~40대다. 또 신규서비스의 수용도에 민감하고 다양한 카드별 혜택의 합리적 소비 및 멤버십 등을 많이 사용하는 20대후반 여성 사용자를 서브 타켓으로 보고 있다.
클립카드는 스마트폰을 보유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쉽게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클립카드 사용법은 KT의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을 다운받고 사용자가 원하는 신용/체크/멤버십 카드를 등록한다. 이후 블루투스를 통해 클립카드와 연결해 클립 앱에 등록된 카드를 다운받으면 된다.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카드사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를 포함해 총 3개사이다. 연내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 교통카드는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바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클립카드는 분실과 도난에 대비한 보안도 강화했다. 사용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등록한 패턴락(잠금기능)을 풀어야 한다. 첨단 보안 방식인 토큰방식을 탑재해 복제와 해킹의 우려를 덜었다. 또 클립앱을 통해 분실신고를 하면 그 즉시 카드사의 토큰 정보를 모두 삭제해 타인이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클립카드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0만 8000원(VAT 포함)이다. 제휴 카드사와 선보이는 신규 상품 신청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클립앱에서 하나카드의 클립 톱10 카드를 신청 후 사용등록을 하면 클립카드가 발송된다. 전월 10만 원 이상 사용하면 캐쉬백을 해줘 소비자의 부담을 낮췄다. 롯데카드와는 7월 중 제휴 상품을 출시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마켓인 올레샵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판매채널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클립카드를 카드 및 멤버십 기능 외에도 금융사들과 협력해 현금카드, 금융 OTP 등을 추가해 금융상품의 유통플랫폼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올해까지 30만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와 연간 거래금액 27조원 목표를 달성해 KT가 금융/통신 융합사업 1등 기업임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클립카드 출시를 기념해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 이름 맞추기’를 진행한다. 또 클립카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할인’, 카드 구매 후 등록한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고급 맞춤형 정장, 조말론 향수 등을 제공하는 ‘스타일 완성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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