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황치열 "김수현·이민호와 한자리, 세상에 이런 일이"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14 06: 59

황치열은 데뷔 후 10년간 그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성장이야기를 썼다. 긴 무명생활을 견딘 그는 국내 각종 예능을 통해 '대세남'으로 등극, 드라마 OST 등을 발매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단숨에 연예계 보석이 된 황치열은 중국까지 진출하며 제대로 꽃을 피웠다. 중국 후난위성TV의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했던 그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황쯔리에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젠 다시 국내 무대에 올인할 계획.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올해는 첫 미니앨범과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며 국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Q. 중국에서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A. 너무 감사하다.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다. '나는 가수다' 경연 당시에는 경주마처럼 달리기만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했다. 이후 광저우 공연을 갔는데 공항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더라. 너무 놀랐다. 팬분들이 공항에서부터 방송국까지 길을 만들어주셨다. 그때 정말 실감했다.
Q. 이민호, 김수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류스타다.
A. 지난해 한 면세점 팬미팅을 진행했다. 그때 함께한 분들이 이민호, 김수현 등이었다. 그 사이에 내가 껴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너무 신기했다.
Q. 처음에 중국에서 어떻게 시작했나?
A. 중국어를 정말 몰랐다. '나는 가수다'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냥 무작정 중국어 발음대로 달달 외워서 올라갔다. 나만의 중국어 표기법이 따로 있었다.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할 수 있다가 됐다.
Q. 당시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열심히 했나?
A. 나는 내가 한 것에 대해 이상한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내 스스로 창피하기 싫다.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황치열이 한 것은 믿을 만하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Q. 팬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길 원하나?
A. 황치열이란 가수가 정말 열심히 하구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난 특별히 가진 것이 없다. 그냥 좋아서 미친 듯이 했을 뿐이다. 또 운도 좋았다. 모든 것은 팬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Q. 한국 팬들과 중국 팬들의 차이가 있나?
A. 차이점을 못느끼겠다. 응원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 것 아니겠냐. 국적은 다르지만 같이 음악을 즐기면서 하나가 되셨으면 좋겠다.
Q. 이번에 첫 단독콘서트도 개최한다.
A. 많은 팬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다. 'YOLO CON'이라고 공연명을 정했다. 한 번 뿐인 인생 다 같이 첫 공연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무거운 느낌보다 나와 팬분들의 축제 같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Q. 콘서트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 것인가?
A. 신곡을 비롯해 '구름이 그린 달빛' OST,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경연곡 등 다양한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또한 춤도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발라드만 다섯 번 들으면 졸리지 않겠나.(웃음)
Q. 부모님이 이번에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
A. 아버지가 엄청 좋아하실 것 같다. 원래 되게 엄하시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이 더 자식을 챙긴다. 뒤에서 우실지도 모르겠다. 새 앨범도 가장 집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실 것이다. 아마 주변에 엄청 자랑하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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