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비밀의 숲' 윤경호 "동경하던 조승우, 세심하고 든든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13 10: 41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껏 연기했어요."
'비밀의 숲'이 단 2회 만으로 2017 tvN 드라마의 잔혹사를 끊어냈다. 사실 방송 전부터 조승우와 배두나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기대감을 올리기 충분했는데 10일 첫 방송 이후 이는 호평과 찬사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하드캐리'한 조승우와 배두나가 일등공신이지만 숨은 주역이 있다. 단 1회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긴 배우 윤경호가 주인공이다. 그는 '비밀의 숲'에서 살인사건 용의자인 강진섭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마주했다. 

1회에서 황시목 역의 조승우 못지않게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낸 이가 바로 윤경호였다. 그는 박무성(엄효섭 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검사 황시목과 팽팽하게 맞섰고 끝까지 절규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결국 그는 구치소에서 자살을 택하며 '반전의 엔딩'을 선사했다. 
윤경호는 12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인상적인 엔딩이었다', '황시목과 취조 맞대결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절절한 억울함을 느꼈다' 등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용의자 캐릭터인 만큼 윤경호는 검사 황시목 역의 조승우와 첨예하게 맞섰다. 감정 없는 황시목이 카리스마로 몰아갈 때 강진섭은 온몸으로 억울함을 표출했다. 둘의 상반된 아우라는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도록 이끌기 충분했다. 
윤경호는 "조승우가 빠른 80년생이라 형·동생 하기로 했다. 확실히 형으로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세심한 배려를 많이 해줬다. 배우로서 동경했다. 존경하면서 부럽기도 한 배우였는데 같이 호흡을 맞춰 영고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제가 강진섭으로 연기하면서 상대를 너무 몰아세우는 것 아닐까, 쉴 틈없이 몰아쳐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조승우 형이 '난 느끼고 있을 테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칭찬까지 들었다. 상대가 조승우라는 큰 타이틀을 잊고 황시목과 강진섭으로 연기해서 취조실 연기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윤경호는 '도깨비'에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비밀의 숲'에서는 1회 출연일 뿐인데 단숨에 안방을 장악했고 동시에 OCN '듀얼'에서 인간미 넘치는 형사로 분하고 있다. 
그는 "다른 역할을 해도 연기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각광 받지 않아도 '이 배우가 저 인물을 연기하면 그렇게 보이는 구나' 라는 칭찬을 듣고 싶다. 묵묵히 한 작품 한 작품씩 만들어내는 장인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검사 스폰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추적극 '비밀의 숲'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비밀의 숲'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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