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상' 임재범, 故송남영 향한 절절했던 사랑 재조명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13 08: 29

가수 임재범이 부인상을 당했다. 뮤지컬 배우 출신이자 임재범의 아내 고(故) 송남영씨는 지난 12일 오후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45세.
고 송남영씨의 암투병 소식은 지난 2011년 임재범이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임재범은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서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며 "육체의 병보다는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 남편으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 많은 기도로 회복의 기적을 아내가 누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기며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임재범이 고 송남영 씨를 향해 보여준 사랑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재범은 2013년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1999년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내가 먼저 좋아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이가 밤에 깨서 울면 아내 대신 업고 달랬다며 "그때라도 아내가 쉬어야 했다"고 말하는 등 애정을 드러내기도.

당시 임재범은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을 밝힌 뒤 "(암 발병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참담함을 느꼈다. 아내가 하고 싶은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임재범이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한 것도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최근까지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아내를 간병하는데 힘써왔다. 고 송남영씨는 임재범의 지극정성에도 불구, 약 6년간 병마와 싸우다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현재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임재범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14일 낮 12시, 장지는 에덴낙원공원이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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