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반등+순위' 유희관, LG전 세 토끼 사냥 도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13 10: 10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31)이 설욕과 함께 반등에 도전한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6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과의 3연전 중 첫 날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유희관은 그동안 L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통산 164경기에서 4.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유희관은 LG전에 21경기 나와 통산 LG전 21경기에 나와 10승 3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LG를 상대로 3경기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LG 킬러'로 자리매김하던 유희관이었지만, 지난달 7일 선발 등판한 LG전은 유희관이 등판한 최근 10경기 중 가장 좋지 않았다. 당시 유희관은 LG타자들의 집중타에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고, 결국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유희관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아울러 유희관으로서도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을 주목된다. 유희관은 올 시즌 '이닝이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온 그는 86⅓이닝을 기록하며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75⅓이닝을 기록하며 평균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여전히 이닝 소화력은 '리그 최상급'이지만, 최근 실점이 늘어나며 다소 흔들렸다. 지난달 20일 KIA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26일 kt전에서도 9이닝(3실점)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1일 한화전에서 7⅔이닝 6실점으로 긴 이닝을 지켰지만 실점이 아쉬웠던 그는 7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7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최근 2경기에서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기지는 했지만, 실점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팀으로서도 유희관의 호투가 필요하다. 현재 32승 1무 26패로 3위에 위치한 두산은 4위 LG(31승 28패)와 2.5경기 차 앞서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는 상황. 두산으로서는 LG의 추격을 따돌려야하는 중요한 3연전이 됐다. 아울러 앞선 두 차례의 시리즈에서는 첫 날 경기를 잡은 팀이 싹쓸이 승리를 기록했다. 그만큼 두산으로서는 유희관의 호투가 중요하게 됐다./ bellstop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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