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3번째 만남도 '승자 독식'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13 05: 44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앞서 두 차례 시리즈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승자 독식이었다.
LG는 두산과 5월초 어린이날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했다. 소사-김대현-류제국이 차례로 선발승을 거뒀다. 장원준, 유희관을 무너뜨린 성과였다. 지난 5월 23~25일 3연전에서는 1차전이 비로 노게임이 됐고, 두산이 2연승했다. 선발 매치업에서 두산은 함덕주-박치국으로 뒤졌지만 결과는 연승이었다.
13~15일 시즌 3번째 대결. 과연 이번에도 한 팀이 싹쓸이할 수 있을까.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두산은 유희관-니퍼트-함덕주 순서다. LG는 임찬규-허프-차우찬이 차례로 나선다.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은 단연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허프의 맞대결이다. 니퍼트는 LG 킬러다. LG 상대로 통산 25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다. 삼성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낮다. 지난 2년 동안은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이 1.00이다. 올해는 LG전 첫 등판이다.
허프는 지난해 두산 상대로 한 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안 좋았다. 2⅔이닝을 던져 8피안타 8실점, 그러나 수비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니퍼트는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시즌 성적 7승3패 평균자책점 2.35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도 2.11로 좋다. 허프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그 영향으로 초반 안 좋았다. 1승3패 평균자책점 3.94다. 지난 1일 넥센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최근 2경기 15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1.80)으로 지난해 좋았던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최근 팀 분위기는 상반된다. 두산은 지난 주 실책을 8개 기록했다. 탄탄한 수비가 장점으로 꼽히는 두산에 안 어울리는 숫자다. 특히 10~11일 울산 롯데전에서 실책 5개가 무더기로 쏟아지며 승리를 헌납했다. 오재원이 심판에게 삼진 아웃을 항의하다 퇴장, 2경기 출장 정지까지 당했다. 13~14일 LG전에는 출장하지 못한다. 
반면 LG는 무기력했던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 주 5경기에서 홈런은 하나도 없었으나 팀 타율이 3할6리였다. 지난 11일 SK전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타점' 대기록을 달성한 영향도 있지만, 찬스에서 집중타가 터지고 있다. 그동안 1군에서 출장 기회가 적었던 조윤준, 강승호, 안익훈, 백창수 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용택, 양석환, 채은성 등 중심타선도 좋아지고 있다.
두산은 3위, LG는 1.5경기 뒤진 4위다. 뒤에는 SK와 넥센이 바짝 따라오고 있다. 중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잠실 라이벌' 3연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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