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앞둔 한국, 손흥민 활용법 찾았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13 06: 05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카타르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펼친다.
4승 1무 2패(승점 13)로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으며 한시름을 놓았다. 이란은 지난 13일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벡과 8차전서 아즈문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란은 이날 승리로 승점 20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질주,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행을 이뤘다. 반면 우즈벡은 승점 12, 3위에 머무르며 본선행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이 카타르를 잡는다면 우즈벡과 격차를 승점 4로 벌리면서 본선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란과 9차전 홈경기, 우즈벡과 10차전 원정 경기를 보다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카타르전 승리의 열쇠는 공격진이 쥐고 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원정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설상가상 득점도 없었다. 시리아와 득점 없이 비겼고, 이란과 중국엔 0-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서 카타르전 모의고사 격으로 치른 이라크와 평가전서도 0-0으로 비기며 원정 승리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
특히 앞선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당시 최전방의 지동원이 좌우 측면의 손흥민, 이청용과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별 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이청용은 소속팀서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했다. 지동원은 최전방서 날카롭지 못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골 등 총 21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과 동료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서 기성용을 포어 리베로로 배치하며 스리백을 가동했다. 후방에서 안정적인 빌드업을 한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이 전술은 이라크가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봤다.
카타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객관적 전력이 우세한 한국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을 펼칠 공산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인 전술과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한국은 무실점보다 골이 더 필요하다. 중심은 바로 손흥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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