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경기 중 9경기 1루수 선발 출장
옵트 아웃 앞두고 ML 콜업 테스트일까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 새크라멘토)은 6월 들어 주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옵트 아웃 권리가 있는 황재균의 1루 출장과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은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황재균은 소속팀 새크라멘토가 6월 치른 11경기 중 9경기에서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루수로는 단 1경기 선발 출장.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르노와의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와 3루수와 1루수로 번갈아 뛰었다. 최근 1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루수로는 단 1경기 뿐이다. 5월말부터 황재균의 포지션은 3루가 아닌 1루다.
황재균은 트리플A 57경기에서 1루수로는 20경기 선발 출장인데 5월말 이후에 집중돼 있다. 3루수로는 29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최근 3루수로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갔다 내려온 크리스티안 아로요, 지난해 더블A에서 뛴 라이더 존스 등 유망주들이 번갈아 출장 중이다.
새크라멘토가 3루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황재균을 1루로 옮긴 것일까. 아니면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3루 외에 백업 1루를 테스트하는 것일까. 스프링캠프에서 시도했던 외야수 테스트는 일찌감치 폐기됐다. 황재균은 트리플A에서 좌익수로는 시즌 초반 단 2경기만 뛰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1루수는 브랜든 벨트. 가끔 버스터 포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장한다. 포지는 1루수로 11경기 72이닝을 뛰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25인 엔트리에 내야수는 5명이다. 브랜든 벨트(1루), 조 패닉(2루), 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 에두아르도 누네스(3루), 켈비 톰린슨(백업)이 뛰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내야 백업 코너 길라스피는 부상에서 회복해 새크라멘토에서 황재균과 함께 뛰고 있다.
황재균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9푼2리(161타수 47안타), 장타율 5할2푼2리, OPS .913이다. 7홈런을 비롯해 장타는 21개(2루타 12개)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8푼2리(34타수 13안타)로 괜찮은 편이다.
옵트 아웃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에서는 황재균의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최근 1루수 출장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