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써클'이 던진 메시지‥"기억은 책임이고 정의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6.13 06: 49

'써클'의 화두는 기억이었다. 행복한 기억이든, 불행한 기억이든 기억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지독한 기억들은 잊고 사는 것이 나은 것인지. 시청자들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써클:이어진 두 세계'의 2037년 '파트2:멋진 신세계'에서 김준혁(김강우 분)은 한정연(공승연 분)을 찾아가 어떻게 우진이(여진구 분)를 휴먼비 회장이라고 의심할 수 있냐고 분노했다. 
이에 한정연은 "20년 전 우리가 널 다시 찾았을 때 기억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다. 네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기억없는 널 그대로 두면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연이 우진이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한교수를 만나러 가기 전이었다며 "못 돌아온 것이 아니라 안 돌아온 것이었다면!"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우진이가 휴먼비 회장일거라는 증거만 있다"며 괴로워했다.
김준혁은 기억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힘들어했다. 
김준혁은 홍형사(서현철 분)에게 "형님, 우리가 잘 하고 있는걸까요? 김민지도 박준규도 기억없이 살았다면 둘다 잘 살아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나도. 나도 우진이고 뭐고 김준혁으로 살았다면 지금보다 편하게 살지 않았을까요"라고 물었다.
 
홍형사가 "아무리 힘들어도 기억을 해야지, 그래야 가족이고 형제지"라고 말했지만 김준혁은 "우진이도 다 잊고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괴로운 기억들, 다 차단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기억만큼 섬뜩하고 무서운게 없다"고 소리쳤다.  
이때 이호수(이기광 분)가 나타나 "아니라"며 "그래도 기억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호수는 "기억은 책임이고 기억은 정의에요. 슬프지만 기억해야해요. 그래야 분노할 수 있고, 그래야 책임을 지고 책임을 지울 수 있다. 사람이면 책임을 져야해요. 기억을 지운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 아무리 잔인한 기억이어도 다 받아들이고 책임져야한다. 휴먼비가 틀렸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들은 "이기광이 한 말이 드라마가 전하려는 내용" "기억을 잊고 행복하더라도 기억을 해야 책임지고 정의가 산다" "드라마의 주제는 이호수가 한 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okeroo@osen.co.kr 
[사진]  tvN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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