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충돌' 오재원 출장정지 2G, 문승훈 100만원 징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2 17: 45

스트라이크 판정 논란으로 감정 싸움을 한 두산 오재원(32), KBO 문승훈(51) 심판위원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KBO(총재 구본능)는 12일 오후 3시30분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5회초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퇴장당한 후 덕아웃에서 심판위원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를 한 오재원에게 리그규정 벌칙내규 감독, 코치, 선수 제 1항 및 기타 1항에 의거 출장정지 2경기,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의 출장정지는 13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또한, KBO는 올 시즌부터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심판내규를 정하였으나 이날 오재원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해당 선수에게 반말 등 심판위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언행을 한 문승훈 심판에게도 리그 규정 벌칙내규 심판위원 제 6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오재원과 문 심판은 지난 10일 울산 두산-롯데전에서 판정 논란으로 소동을 빚었다. 두산이 2-4로 뒤진 5회초 무사 2루 오재원 타석, 풀카운트 상황에서 롯데 투수 강동호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구심이었던 문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삼진 아웃됐다. 
그러자 오재원이 큰 동작으로 아쉬움을 나타내며 어필했고, 문 심판은 즉시 퇴장 조치를 취했다. 퇴장 판정에 격분한 오재원이 문 심판에게 달려들려 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두산 코칭스태프가 오재원을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전부터 오재원은 문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결국 퇴장 다음날인 11일 오재원과 문 심판은 경기 전 심판실에서 만났고, 단 둘이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 재발 방지 차원에서 KBO의 징계는 피할 수 없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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