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Day②] 1992 '질투'→2017 '쌈마이웨이'..옆 친구 다시보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12 16: 09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다시 보자는 교훈을 품고 있다. '여사친', '남사친'이라는 이름 아래 동성처럼 편하게 지내지만 남녀 사이에 친구란 없다는 메시지를 '쌈 마이웨이'가 다시 한번 안방에 전하고 있다. 
KBS 2TV 월화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어릴 때부터 볼 꼴, 못 볼 꼴 다 보며 함께 자란 '남사친' 고동만(박서준 분)과 '여사친' 최애라(김지원 분)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를 그린다. 
12일 7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까지 고동만과 최애라는 서로를 편한 친구로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지난 6회에서 고동만은 최애라가 박무빈(최우식 분)과 키스하는 걸 보고 돌아섰다가 다시 그에게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친구에서 이성으로 점차 묘한 감정을 갖게 되는 길목에 서 있는 두 사람이다. 이러한 상황은 시청자들 역시 직접 경험한 적이 있을 터. 덕분에 '쌈 마이웨이'는 핑크빛 청춘들의 공감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전체적인 포맷이 트렌디 드라마를 개척한 1992년작 MBC 드라마 '질투'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더 편하고 부담없이 감상하고 있는 시청자들이다.  
'질투' 속 이영호 역의 최수종과 유하경 역의 고 최진실은 '남녀 사이 친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진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던지며 당시 안방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질투'가 그러했듯 '쌈 마이웨이' 역시 고전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청춘들의 배고픈 현재와 오래 사귄 커플의 현실적인 동거 로맨스를 세련되게 버무려 트렌디한 매력을 배가했다. 
'쌈 마이웨이'가 2017년 판 '질투'로 거듭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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