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6월 타율 .118-시즌 .256 추락
무너진 선구안, 4할대 출루율도 붕괴
악몽의 6월, 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31)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테임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물러났다. 전날 애리조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 타율은 2할5푼6리까지 떨어졌다.
결과보다 충격적인 건 내용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애리조나 좌완 선발 로비 레이를 맞아 4구째 몸쪽 95.4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테임즈는 3회 1사 1·2루 찬스에서 초구 바깥쪽 높은 94.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건드려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힘 없이 물러났다.
5회와 7회에는 연속 3구 삼진 굴욕을 맛봤다. 5회 2사 3루에서 레이의 한가운데 96.5마일 포심 패스트볼, 7회 2사 만루에선 호르헤 데라로사의 가운데 높은 94.4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 당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 3구 헛스윙 패턴까지 똑같았다.
테임즈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들이었다. 레이와 데라로사 모두 좌완 투수로 하이 패스트볼에 테임즈의 배트가 헛돌았다. 좌투수 상대로 54타수 13안타 타율 2할4푼1리 7볼넷 21삼진으로 우투수 상대 141타수 37안타 타율 2할6푼2리 34볼넷 40삼진보다 타율이 낮고, 삼진/볼넷 비율도 좋지 못하다.
4월 한 달간 24경기 타율 3할4푼5리 11홈런 19타점 18볼넷 23삼진 OPS 1.276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테임즈는 5월에 23경기 타율 2할2푼1리 3홈런 9타점 16볼넷 22삼진 OPS .791로 주춤했다. 기로에 선 6월에도 테임즈는 10경기 타율 1할1푼8리 2홈런 2타점 7볼넷 16삼진 OPS .592로 좋지 않다.
KBO리그 시절부터 테임즈는 어퍼스윙으로 인해 높은 공에 약점이 있는 타자였다. 메이저리그에 와서도 높은 공에 34타수 4안타 타율 1할1푼8리로 속절 없이 당하고 있다. 삼진율은 4월 22.3%, 5월 22.9%로 높지 않았지만 6월에는 35.1%로 급상승했다. 강점이었던 선구안마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어느새 시즌 타율은 2할5푼6리까지 떨어졌다. 시즌 3번째 경기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이다. 출루율도 4할대가 붕괴도 3할9푼6리로 하락됐다. 시즌 6번째 경기 이후 처음으로 4할대 출루율이 무너졌다. 아직 OPS는 .965로 수준급이지만 선구안이 흔들리며 성적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걱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