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한 번 더' 류현진, 관건은 역시 구속 회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2 13: 16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부진한 투구에도 선발 기회를 한 번 더 보장받았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가 9-7로 역전승하며 패전은 면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08에서 4.42로 치솟았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은 지난 4경기에서 어깨·팔꿈치 수술로 결장한 지난 2시즌에서 벗어나 자신의 리듬을 찾은 듯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와 워싱턴 상대로 2014년 이후로 처음 7이닝을 던지며 구속 상승을 보여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도 고무적인 일이었지만 신시내티전에서 류현진은 다시 부진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2회 아담 듀발, 스캇 셰블러, 3회 조이 보토에게 홈런포 3방을 맞고 4실점했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5이닝을 던지지 못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 당일 루틴에 어려움이 생겼지만, 좋은 투구 레퍼토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자신한 류현진이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부진, 구속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MLB.com은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일정상 오는 18일 신시내티와 원정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이날 경기마저 부진하면 선발 잔류가 쉽지 않다. 
관건은 역시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할 수 있는 야구를 할 필요가 있다. 우린 그가 92~93마일을 던지는 것을 봤다. 난 여전히 오늘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0마일로 약 145km. 평균 구속도 89.4마일로 지난 경기보다 감소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한 경기는 시즌 2승째를 올린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3마일이었고, 평균 구속은 91.5마일로 가장 빨랐다. 최다 7이닝을 던진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도 최고 94.6마일, 평균 91.4마일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평균 90마일 이상 나온 6경기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60. 반면 90마일 이하로 나온 5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5.73이었다. 구속에 따라 투구 내용이 크게 바뀐다. 다음 신시내티전에서 선발 잔류를 위한 바로미터는 역시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이 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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