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Day③] 안재홍♥송하윤, 욕하며 공감하는 현실 커플의 묘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12 16: 09

이보다 더 현실적인 로맨스가 또 있을까.
두 사람은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6년째 연애 중인 커플로 분했다. 식만 안 올렸을 뿐 옆에 있는 게 너무나 당연한 부부 같은 연인이라는 것이 이들 캐릭터에 대한 제작진의 설명인데, 그만큼 현실감 넘치는 모습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안재홍은 동만의 절친이자 드림 홈쇼핑 식품 MD인 김주만 역을 맡았다. 절대미각을 가진 미식가로 회사에서는 승승장구하지만, 6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설희(송하윤 분)에게는 이런 저런 이유로 결혼을 미루기만 하는 인물. 

반면 송하윤이 맡은 백설희 캐릭터는 주만이 군인, 고학생, 취준생을 거치는 동안 지고지순하게 내조하며 현모양처의 정석을 걸어왔다. 주만이 버는 돈을 아끼기 위해 뭐 한 번 사달라고 하지도 않고 짠순이가 됐지만, 주만은 이러한 설희를 보며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설희가 조카 돌잔치에 가서 일꾼을 자처하고 굴욕을 당하는 모습이나 주만이 예쁘고 어린 인턴 예진(표예진 분)에게 흔들리는 모습 등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소재는 공감을 얻는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주만이 거짓말을 하고 예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설희가 "네가 조예진을 김찬호라고 한 게 진짜 총맞은 것 같았다고. 나한테 거짓말은 한 번도 한 적 없잖아. 네가 이상한 거 맞잖아"라고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주만과 설희의 이야기는 반짝반짝하고 설레기만 한 흔한 로맨틱 코미디 속 연애와는 확실히 다르다. 오히려 답답하다고 욕하며 가슴을 내리치게 되지만, 그렇기에 더욱 공감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200% 소화하고 있는 안재홍과 송하윤의 연기 역시 이들의 서사에 힘을 실어줬다. 과연 '쌈마이웨이' 속 두 사람은 현실보다 더한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쌈마이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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