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입대 앞둔 2PM, 더 기다려지는 짐승돌의 30대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12 11: 09

 그룹 2PM은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작사작곡 능력은 물론 연기, 솔로투어도 성황리에 이끌만한 팬 동원력 등 특히 올해에는 개인의 능력을 더욱 인정받는 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먼저 2PM에 대해 떠올리는 수식어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가장 멋있는 남자들, ‘짐승돌’이 아닐까.
2PM은 지난 2008년 ‘10점 만점에 10점’으로 가요계 데뷔했다. 난이도 높은 아크로바틱 안무와 특유의 젊은 에너지로 ‘AGAIN&AGAIN’, ‘니가 밉다’까지 연이어 히트,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데뷔 멤버 이탈이라는 변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멤버들은 계속해서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진심으로 다가갔고, ‘I’LL BE BACK’, ‘WITHOUT YOU’, ‘HEARTBEAT’, ‘HANDS UP’, ‘우리집’, ‘PROMISE’ 등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어느덧 10년차 아이돌이 됐다.
연차 높은 보이그룹의 숙명은 바로 국방의 의무다. 그룹 내에서는 택연이 가장 먼저 그 의무를 행하게 됐다. 그는 미국 영주권도 포기하고 허리 디스크 수술을 두 차례 받으며 신체검사 재검 끝에 현역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라고 최근 영화 ‘시간위의 집’ 관련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그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2PM은 군대 문제 이외에도 후배그룹들에게 유난히도 모범이 되는 부분이 많은 진정한 ‘선배’들이다. 위기 속에서 팀을 지키고 팬들을 생각하는 의리, 최고보다 최선이 중요하다고 믿는 성실함 등 미덕이 많은 팀이다. 특히 요즘처럼 그룹 내 개인 활동이 많아진 가운데, 2PM 만큼 그룹은 그룹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고루 잘 해내가는 그룹은 또 없을 터.
10년차 아이돌의 20대 끝은 완전체 공연으로 마무리 지었다. 멤버들은 지난 2일~4일부터 9~11일까지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PM 단독콘서트 ‘6NIGHTS’ 공연을 가진 것. 특히 지난 11일은 공연의 마지막 날이자, 향후 몇 년간 보기 어려운 완전체 무대의 마지막이었다.
이 공연을 통해 2PM 멤버들은 10년차 아이돌은 어떻게 공연을 이끌어나가고 관객을 열광하게 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택연이 진행한 코너 속의 코너를 통해 즉석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라이브를 펼치는 순간은 내공이 드러난 부분 중 하나였다. 3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동안 정해진 세트리스트를 라이브로 소화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소위 ‘랜덤 라이브’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여유가 느껴졌다.
완전체 아이돌로서 연륜을 쌓고 개개인의 능력을 인정받은 20대에 이어 30대 2PM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많다. 위기도 뚫고 우직하게 걸어온 그들의 굳건한 의리는 조만간 다시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준다. 향후 몇 년간 이 모습을 더 만나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개개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멤버들의 다짐처럼 더욱 여유롭고 완성된 그들의 30대가 어서 보고 싶은 마음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2PM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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