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 역전 만루포' 다저스, CIN 잡고 4연승…류현진 4이닝 4실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12 08: 09

LA 다저스가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4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 지난 6일 워싱턴전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102개)를 기록했지만, 득점 지원이 이어지지 않아 패전을 떠안았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 초반 피홈런 3방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8회말 코리 시거의 극적인 역전 홈런에 패전을 면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 호투 기세를 잇는 듯 했지만, 2회초 홈런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두타자 아담 듀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을 한 류현진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안타 뒤 스캇 셰블러에게 투런포를 맞아 3실점 째를 했다.
다저스의 타선도 곧바로 힘을 냈다. 2회말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코디 벨린저가 투런포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벨린저의 시즌 14호 홈런. 그러나 3회초 류현진이 조이 보토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2-4로 지고 있던 4회말 다저스는 2사 1루에 류현진 타석이 오자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기대와 달리 구티에레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류현진은 패전 위기를 안고 이날 경기를 마쳐야 했다.
다저스는 5회말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한 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다저스의 추격이 시작됐지만, 신시내티는 6회초 수아레스의 안타 뒤 셰블러의 2루타, 페라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여기에 메소라코가 홈런을 날리면서 점수는 7-3으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7회말 1사 후 코리 시거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저스틴 터너가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로간 포사이드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다저스는 소득없이 7회말을 마쳤다.
8회말 벨린저가 2회말에 이어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신시내티의 세 번째 투수 오스틴 브라이스의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벨린저의 시즌 15호 홈런.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곧바로 야스마니 그랜달의 안타와 야시엘 푸이그,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어틀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뒤 시거가 만루포를 날리면서 9-7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 역시 패전을 모면했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고, 결국 이날 경기를 잡고 4연승 질주를 달렸다.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거둔 잰슨은 개인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다저스는 시즌 39승(26패)째를 거뒀고, 3연패에 빠진 신시내티는 시즌 33패(29승)째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코리 시거(위)-코디 벨린저(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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