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200만 돌파②] 톰아저씨 광풍 '미이라', '옥자' 도전은 어쩌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12 07: 59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미이라'를 넘을 수 있을까. 그 앞에 큰 산이 버티고 있다. 바로 '톰 아저씨' 톰 크루즈다.
톰 크루즈는 주름이 늘어나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밀도 높은 액션을 소화한다. 그의 이름 앞에 ‘역대급’이란 수식어를 붙일 만하다. 작품을 보기 전에는 ‘설마 재미있을까?’라는 의심을 품으며 보지만 금세 그의 캐릭터에 수긍하게 된다. 매번 비등점까지 다르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12일 오후 2시 시사회를 개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지난달 19일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뜨거운 화제와 관심을 불러모은 뒤 3주만에 베일을 벗는 것이다.  

'옥자'가 쏘아올린 논란은 이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번에는 동시 개봉 문제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이른바 국내 3대 멀티플렉스들은 오는 29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겠다는 '옥자'에 대해 개봉 거부 방침을 내세우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극장 개봉이란 측면에선 '미이라'가 '옥자에 단연 앞서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 톰 크루즈가 버티고 있다. 세계 수많은 여성 팬들의 가슴을 뒤흔든 스타 톰 크루즈는 데뷔 이후 큰 징크스 없이 부단한 노력으로 스타덤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연기파 배우의 길을 꾸준히 걷는 중이다. 그런 그가 신작 ‘미이라’(감독 알렉스 커츠만)로 국내 관객들을 찾았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톰 크루즈가 액션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미이라’는 수천 년 동안 목관에 갇혀 미이라가 된 이집트 공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와 비행기 사고 후 부활한 닉 모튼(톰 크루즈)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이라크 분쟁지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이집트의 유물과 감옥을 발견하게 닉 모튼, 제니 할시(애나벨 월리스), 크리스 베일(제이크 존슨).
닉이 숨어있던 아마네트의 목관을 건드려 그녀가 죽음에서 부활한다. 아마네트는 자신을 깨운 인간 닉을 영생의 도구로 선택해 지배한다. 이에 닉은 자신만이 아마네트의 악행을 막을 수 있는 희생자라고 믿고, 악의 신으로서 영국을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인다.
톰 크루즈는 ‘미이라’를 통해 얼굴로 먹고 사는 배우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닉 모튼 역을 맡아 인간의 헛된 욕망부터 선함, 정의로움, 사랑, 의리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표현했다. 톰이 타고난 남성적 매력에 안주하지 않고 탄탄한 근육 위에 코믹함을 가미한 극강의 매력을 가차 없이 발산한 것. 이 모든 시도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배우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매 작품마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변신의 귀재로 자리매김한 톰 크루즈가 이번에도 전작들에 이어 또 한 번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6일 개봉한 ‘미이라’는 6일 차인 11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강인한 남자의 면모를 더한 톰 크루즈는 미이라와 대결하는 거대한 혼돈의 레이스 속에서 극강의 액션 열정을 드러내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몸소 소화한 톰 크루즈가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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