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둑VS검사"…'도둑놈' 지현우·김지훈, 정의구현 형제의 갈림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12 06: 50

'도둑놈 도둑님' 지현우와 김지훈이 정의를 중시하면서도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모습이 그려졌다. 
1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기득권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도둑이 되길 자처한 장돌목(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돌목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자격증 심지어 네일아트 자격증까지 갖춘 똑똑한 '엄친아'였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는 더러운 세상에 반기를 들고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그는 서비스센터를 차린 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하는 도둑으로 분했다.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는 갑작스러운 장돌목의 퇴사에 분노했으나, 장돌목은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 등쳐먹는 앞잡이 노릇 부끄러워서 못하겠다. 차라리 도둑질을 하면 했지 그렇게는 못 살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런 장돌목에게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형이 있었다. 그가 바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이자, 정의감 하나로 세상이 바뀌지 못한다는 걸 절감한 칼잡이 검사 한준희(김지훈 분)이었다. 장돌목은 과거 한준희의 꿈이 검사였던 사실을 되뇌며 "형은 아마 검찰이 됐을거야. 내가 진짜 유명한 도둑이 될테니까 날 잡아봐라. 그렇게라도 만나고 싶다. 형"이라 혼자 말하며 그리워했다. 
한준희 역시 마찬가지. 친구도 없고 연인도 없고, 실력은 있지만 '백'이 없는 탓에 따돌림 받는 그가 유일하게 그리워 하는 건 가족이었다. 한준희는 사진관을 지나며 우연히 보게 된 자신의 과거 가족사진을 가만히 응시하며 처음으로 슬픈 표정을 지었다. 
장돌목은 국회의원의 금고를 털어 의적처럼 행동하고 있고, 한준희는 그 사건을 접한 뒤 흥미를 드러낸 상황. 어린 시절 헤어진 형제가 정의를 위해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가운데, 이들이 다시 재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도둑놈 도둑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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