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롤챔스 서머 시즌의 강자를 논할 때 빠지지 않았던 KT가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KT가 스프링 시즌 천적이었던 MVP를 2-0으로 셧아웃 시키면서 서머 스플릿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MVP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0일차 MVP와 1라운드 경기서 한 타 조직력과 운영을 십분 발휘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롱주와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시즌 3승(1패)째를 올린 KT는 4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3패(1승)째를 당한 MVP는 9위까지 추락했다.
초반부터 KT는 MVP의 탑 '애드' 강건모의 자르반4세를 공략하면서 포인트를 올렸다. 송경호와 고동빈이 빠른 합류를 통해 킬을 쓸어담았다. 전투의 규모가 커지자 봇 라인의 가세도 승리에 한 몫을 했다.
포탑 공략과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수월하게 챙긴 KT는 바론까지 손에 쥐면서 27분만에 12-1로 MVP에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는 난타전이었다. MVP가 사이온과 자크를 선택했지만 KT는 '폰' 허원석에게 빅토르를 쥐어주면서 상대의 돌진 조합을 대처했다. 여기다가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가 MVP의 흐름을 끊어내면서 주도권 싸움의 우위를 점했다.
35분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탑과 봇에서 스플릿 운영을 통해 MVP를 더욱 더 궁지로 몰았다. MVP가 봇에서 스멥의 케넨을 5인 협공으로 제압했지만 탑 억제기는 깨져버리고 난 후였다. 37분 KT는 장로드래곤까지 잡아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글로벌골드는 9000 이상 벌어졌고, 킬 스코어도 16-11로 KT쪽으로 기울어졌다.
KT는 40분 MVP의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