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이해' 김해숙 눈물의 축사, 세상 모든 딸 울렸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12 06: 50

사랑하는 맏딸의 결혼식에서 울려퍼진 어머니의 축사는 감동 그 자체였다. 평소에는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낸 엄마 김해숙에 딸 이유리를 비롯해, 시청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30회에서 혜영(이유리 분)은 정환(류수영 분)과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들만 모인 가운데 진행된 스몰웨딩이었지만, 가족들의 축하 무대까지 더해져 그 어떤 결혼식보다 웃음과 행복이 가득했다. 
이에 앞서 혜영은 가족들과 애틋한 정을 나눴다. 준영(민진웅 분)이 애써 모은 돈을 건네며 "부족한 오빠 대신 장녀 노릇해줘서 고맙다"라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혜영도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버릇없이 군 것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이날의 백미는 역시나 혜영과 정환의 결혼식. 가족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린 혜영은 오빠, 동생들과 함께 춤을 추며 세상 가장 행복한 결혼식을 치뤘다. 그리고 결혼 말미 엄마 영실(김해숙 분)은 혜영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앞서 영실은 혜영에게 서운한 마음을 연신 드러내며 퉁명스럽게 딸을 대했다. 이에 혜영 역시 서운해했던 상황. 영실은 "엄마가 속 좁게 굴어서 미안해. 엄마가 너무 많이 서운했었나봐. 진짜로 결혼하고 집을 나간다고 하니까 엄마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아"라며 "넌 엄마 자부심이었던 거 알고 있지? 부족한 부모 만나 고생도 많았는데 싫은 투정 한번도 안하고 잘 자라줘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영숙에게 맏딸 혜영은 든든함 그 자체였다. 부족한 형편에도 잘 나가는 변호사가 잘 될 정도로 반듯하게 잘 자라준 혜영은 영숙이 말한대로 자부심이었을 터. 그런 마음을 뒤늦게 고백하는 영숙에 혜영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 
혜영은 "엄마는 내 인생 롤모델이었다. 나 진짜 결혼하기 싫었다. 좋은 엄마도, 아내가 될 자신이 없었다"라며 "미안해. 사랑해"라고 말하며 영숙과 진한 포옹을 했다. 우여곡절 많았던 결혼식이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김해숙, 이유리를 통해 전달된 모녀 영숙과 혜영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큰 감동을 안겼다. /parkjy@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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