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헨리X지숙, 예능인? 우리도 가수랍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12 06: 50

그룹 슈퍼주니어M의 헨리와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이 ‘복면가왕’을 통해 노래실력을 제대로 확인시켜줬다. 노래하는 것보다 예능에서 접하기 쉬웠지만 이들도 상당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는 가수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생각지 못한 스타들이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특히 헨리와 지숙이 평소 쉽게 보기 힘들었던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마음을 채워줬다. 아쉽게도 헨리와 지숙이 1라운드 듀엣 대결에서 떨어져 얼굴이 공개되긴 했지만 두 사람이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헨리는 화이트 잭슨으로 등장해 블랙 잭슨과 등장한 복면가수와 함께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불렀는데 헨리 특유의 보이스와 퍼포먼스가 합쳐져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모두 선사했다. 무대 후 유영석은 “마이클 잭슨의 뒤집는 소리를 그대로 따라한다”라고 반응했다.

아쉽게도 3표차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헨리는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진지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사실 헨리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아들’이라고 부를 만큼 장난기 가득하고 4차원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때문에 대중은 헨리를 평소에도 가볍고 장난기 많은 연예인으로 보는 것이 대부분.
하지만 헨리는 ‘음악 천재’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음악 할 때는 어느 때보다 진지한 가수다. 김성주에 따르면 헨리가 예능을 많이 해서 사람들이 자신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어 음악에 좀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것이었다.
헨리는 “음악 보여주려고 나왔는데 떨어졌다”라고 했지만 헨리는 ‘복면가왕’을 통해 충분히 가수로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다. 예능인이 아니라 확실히 가수로서 헨리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숙도 마찬가지. 지숙은 레인보우에서도 메인보컬을 맡았을 정도로 노래실력이 대단하지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레인보우 해체 후에는 거의 예능에만 출연해 지숙을 ‘예능인’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많지만 ‘복면가왕’에서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지숙의 멘토 김구라는 “여러 프로그램을 같이 했는데 노래하는 걸 못 봐서 목소리를 몰랐다”라고 했을 정도였지만 ‘복면가왕’으로 가수 지숙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 후 지숙은 “혼자 무대에서 완곡을 한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카메라만 나만 쳐다보고 있더라. 긴장도 됐지만 사실 재미있었다. 무대를 크게 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블로그 주인장이 노래도 한다는 걸 알아줬으며 좋겠다. 노래도 일도 열심히 하는 지숙이 되겠다”고 밝혔다.
‘예능인’이 아니라 ‘가수’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 헨리와 지숙. 앞으로 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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