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정말 의미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1 21: 07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이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우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회 동점타에 6회 역전 투런 홈런까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의 활약에 삼성도 7-4로 역전승, 한화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6회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135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0호 홈런. 일본 진출 기간인 2004~2011년을 제외하면 1997년부터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장종훈·양준혁(이상 15년), 박경완(14년)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 

경기 후 이승엽은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 정말 조금도 의미가 없다. 중심타자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에도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하겠다. 20홈런을 연속으로 쳐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10홈런은 큰 의미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은 "타격감이 꾸준해야 하는데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선수들이 이제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생겼다. 예전처럼 언제든 홈런과 안타를 칠 수 있는 타선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팀의 반등에 의미를 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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