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선발승' 소사 "이틀 전 던졌지만 힘이 충분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11 20: 41

깜짝 불펜으로 나서 세이브, 하루 쉬고 선발로 나서 승리 투수. 
LG 소사가 SK와의 3연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2경기에 출장해 세이브와 선발승을 각각 기록했다. 
소사는 지난 9일 SK전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서 7~8일 kt전에서 불펜 투수들이 대거 등판해 선발 순서를 한 차례 쉰 소사가 불펜으로 투입된 것이다. 

그리고 하루 쉬고 11일 SK전. 소사는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루 쉬고 선발로 나온 LG 소사는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렸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이번 주초 kt전에 선발 등판할 순서였으나 쉬었다. 충분히 쉬었다가 불펜으로 잠깐 던졌기에, 5일 로테이션 사이에 불펜으로 투입된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소사는 지난 5월 31일 넥센전에 선발로 던지고 8일간 쉬다가 불펜으로 던진 것이다. 그리고 하루 쉬고 선발 등판이라 피로가 크게 누적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소사는 이날 오히려 힘있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이날 투구수 93개 중 직구가 56개였다. 최저 구속이 147km, 최고 157km로 평소보다 직구 구속도 빠른 편이었다.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소사는 경기 후 "팀 타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주효했다. 무사사구에 더욱 만족한다"며 "그저께 던졌지만, 그동안 휴식 기간 길었고 투구 수가 적어서 힘이 충분히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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