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승으로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롯데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고 2연승으로 시즌 성적 29승31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2연패로 시즌 26패(32승1무)째를 당했다.
두산이 상대의 실책을 틈타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양의지가 롯데 선발 박시영의 초구 143km 빠른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시즌 9호). 이후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2루수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로 기회를 이었다. 직선타로 잡히는 듯 했지만 공이 정훈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리고 김재호가 3루수 땅볼을 때려냈지만 3루수 김대륙의 2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향하면서 2루수 정훈이 이를 잡지 못했다.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민병헌이 다시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1루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2루수 정훈이 이번에도 악송구를 범하면서 2루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이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는 곧장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장원준의 142km 빠른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시즌 8호)를 터뜨렸다. 1사후에는 정훈의 우전 안타와 김대륙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만회해 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롯데는 5회말, 신본기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맞이했고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도 롯데는 점수를 뽑았다. 1사후 정훈이 우중간 3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타 김상호가 투수 땅볼을 때려냈지만 3루 대주자 나경민이 협살을 피하며 3루에서 생존했고, 1사 2,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신본기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최준석의 볼넷, 이대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강민호가 2루수 땅볼을 때리며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1사 만루가 됐지만 김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황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3을 만들었다.
8회에는 선두타자 신본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전준우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내 점수를 4점 차이로 벌렸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두산은 9회초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2연패를 바라봤다.
롯데는 임시 선발 박시영이 4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강판됐고,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이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등 남겼지만 3번째 투수로 올라온 배장호가 2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허리를 지탱했다.
타석에서는 정훈과 이대호, 전준우가 멀티 히트로 활약했고, 신본기가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력소 역할을 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펼쳤지만 6실점(3자책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jhrae@osen.co.kr
■ 데이터박스
롯데 장시환 : 5회초 1사후 닉 에반스에 헤드샷 / 시즌 3번째 헤드샷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