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강철 체력' 소사, 하루 쉬고 157km 씽씽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11 20: 23

이틀 전 불펜 등판의 영향은 전혀 없었다. 하루 쉬고 선발로 나온 LG 소사는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리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소사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9일 SK전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 후 선발 등판.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이번 주초 kt전에 선발 등판할 순서였으나 쉬었다. 충분히 쉬었다가 불펜으로 잠깐 던졌기에, 5일 로테이션 사이에 불펜으로 투입된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소사는 지난 5월 31일 넥센전에 선발로 던지고 8일간 쉬다가 불펜으로 던진 것이다. 그리고 하루 쉬고 선발 등판이라 피로가 크게 누적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소사는 이날 SK 타선을 맞아 6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깜짝 불펜 투입에 대한 우려를 씻고 퀄리티 스타트의 쾌투를 보여줬다. 오히려 힘있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이날 투구수 93개 중 직구가 56개였다. 최저 구속이 147km, 최고 157km로 평소보다 직구 구속도 빠른 편이었다.  
1회 홈런 한 방을 맞을 때는 불안했다. 1사 후 홈런 선두 한동민에게 직구(152km)를 통타당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2회 정의윤과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팀 타선이 2회말 7점을 뽑아주자 3회에도 김성현과 노수광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까지 5개의 삼진을 잡은 구종은 모두 직구였다. 149km~153km 힘있는 직구가 낮게 제구되면서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3회 일찌감치 10점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져 소사는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7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안타 2개만 추가 허용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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