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선이 대폭발했다. SK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19-1 대승을 거뒀다. LG 타선은 2회와 3회 연거푸 타자일순하며 7점씩 뽑아냈다. 선발 타자 모두가 안타, 득점, 타점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선발 소사는 6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SK가 전날에 이어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1회 한동민이 LG 선발 소사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0호로 홈런 단독 선두.
LG는 2회 타순이 한 바퀴 돌며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우선상 2루타, 정성훈의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좌중간 적시타로 1-1 동점. 강승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조윤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 1사 1,2루에서 손주인이 우전 안타로 3-1로 달아났다. 이형종이 우선상 2루타로 4-1을 만들었다.
1사 2,3루에서 백창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용택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양석환이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싹쓸이 3루타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도 타자 일순하며 진기록을 달성했다. 채은성, 강승호, 조윤준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루. 백창수의 좌전 적시타로 스코어는 9-1. 박용택이 1루 베이스를 타고 가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의 안타로 LG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달성했다. 스코어는 12-1.
이후로도 LG 타선은 폭발했다. 양석환의 적시타, 정성훈의 안타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강승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면서 선발 타자 전원 타점 기록까지 세웠다. KBO리그 역대 4번째 진기록이다. 2002년 삼성이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15년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SK는 1-14로 크게 뒤진 4회 수비에서 홈런 1~2위 타자인 한동민과 최정을 교체하며 추격 의지를 포기했다. LG는 수건을 던진 SK 상대로 5회에도 4점을 추가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