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음주 관중, 위험행동으로 퇴장 '경찰에 인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1 20: 09

대전야구장에서 황당 사건이 벌어졌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와 삼성의 시즌 9차전이 치러지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한화 투수 권혁이 삼성 타자 조동찬에게 초구 파울을 던졌다. 이어 2구째 투구를 앞두고 갑자기 심판진에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글스파크 3층 관중석에서 한 남성 관중이 난간을 넘어 2층 지붕으로 향한 것이다. 이 관중은 파울볼을 가져가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곳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호업체 직원이 즉시 투입, 관중을 안전한 곳으로 내려오게 했다. 

한화 관계자는 "관중이 술 취한 채로 파울볼을 가져가기 위해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 자리에서 즉각 퇴장 조치를 했고, 업무방해로 경찰에 인계했다"며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3층 관중석에도 경호 인력을 상시 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후 7시44분부터 46분까지 2분간 잠시 중단된 사이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권혁은 조동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정혁에게도 같은 코스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헌곤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심수창이 이지영에게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준 뒤 박해민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6으로 역전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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