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난세의 영웅' 이형범의 호투와 수비의 집중력을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 NC의 올 시즌 여섯 번째 '스윕 승'이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5-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이형범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타선도 7안타 5득점으로 이형범을 도왔다. kt 선발 정성곤은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6패
NC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8승(22패 1무)째를 올렸다. 반면 kt는 6연패 늪에 빠지며 37패(24승)째를 기록했다.
홈팀 NC는 이종욱(중견수)-지석훈(3루수)-박민우(2루수)-박석민(지명타자)-모창민(1루수)-권희동(우익수)-손시헌(유격수)-김종민(포수)-이재율(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형범.
kt는 이에 맞서 하준호(좌익수)-정현(3루수)-박경수(2루수)-유한준(중견수)-김동욱(1루수)-이진영(우익수)-장성우(포수)-남태혁(지명타자)-심우준(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마운드에는 정성곤.
선취점은 NC가 챙겼다. NC는 1회 kt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타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다. 안타와 몸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은 NC는 박민우의 희생번트,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모창민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려냈지만 심우준이 이를 더듬으며 1루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이종욱이 득점하며 NC가 먼저 앞서갔다. 이어 권희동 타석에서 모창민이 견제에 걸렸으나 런다운 과정에서 3루주자 지석훈마저 홈을 밟았다. kt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 두 점을 내준 채 시작하게 됐다.
NC는 2회 곧바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 권희동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손시헌은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높게 띄웠다. 평범한 뜬공으로 이어질 타구였으나 좌익수 하준호와 유격수 심우준이 엉키며 누구도 처리하지 못했다. 김종민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2사 3루서 이재율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재율의 데뷔 첫 타점으로 NC의 3-0 리드.
NC는 5회 다시 한 번 리드를 벌렸다. NC는 1사 후 이종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나갔다. 이어 지석훈이 정성곤의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 NC가 5-0까지 앞서갔다.
그 사이 이형범도 힘을 냈다. 이형범은 6회 1사 후 정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첫 사사구. 정현은 후속 박경수의 3루 땅볼 때 2루를 향했다. 이날 경기서 kt가 득점권 상황을 만든 것도 6회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형범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수비수들도 이형범을 도왔다. 손시헌은 4회 무사 1루서 2-유간을 완전히 가르는 타구를 건져올려 병살타로 연결했다. 이어 지석훈도 후속 김동욱의 쉽지 않은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해 이형범의 어깨를 풀어줬다.
NC는 이형범에 이어 김진성(1⅔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봉쇄했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NC 이형범 :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데뷔 첫 승
- kt 정성곤 :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 시즌 6패
- NC 박석민 : 통산 600볼넷. 역대 31호
- NC 이종욱 : 통산 800득점. 역대 2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