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박시영, 4이닝 1자책 역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11 18: 37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 박시영(28)이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박시영은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시영은 1회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진호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에반스와 김재환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 초구 143km 빠른공을 던지다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박건우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안정을 찾지 못했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허경민에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직선타 타구를 정훈이 점프해서 잡는 듯 했지만 타구를 흘렸다.
박시영에게 악몽 같은 상황은 이후에 벌여졌다. 1사 1,2루에서 김재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3루수 김대륙의 2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향하며 2루수 정훈이 잡아내지 못했다.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민병헌 역시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듯 했지만 2루수 정훈이 베이스를 밟아 1루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역시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 2개로 어이없이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정진호에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에반스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간신히 2회를 마무리 했다.
타선은 2회말 곧장 2점을 추격했다. 이후 3회초에는 김재환을 1루수 땅볼, 양의지를 3루수 땅볼, 그리고 박건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최주환을 2루수 땅볼,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손쉽게 2아웃을 잡았다. 2사후 김재호와 11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4회까지 마무리 했다.
“4이닝 정도 던져주면 성공”이라고 경기 전 언급했던 조원우 감독의 바람대로 박시영은 4이닝을 던지며 임무를 완수했다.
2-3으로 뒤진 5회초부터 롯데는 투수를 장시환으로 교체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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