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중이었도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과감한 바론 사냥은 여전했다. 바론 사냥꾼 락스가 악몽같았던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락스가 롤챔스 서머 스플릿 첫 승을 신고했다. bbq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락스는 1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0일차 bbq와 1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하면서 개막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미키' 손영민이 1세트 미드 갈리오로 팀원들을 보호하면서 활약했고, '마이티베어' 김민수는 그라가스와 렉사이로 협곡에서 타이거즈의 공수를 조율했다.
3연패로 허우적거리던 두 팀의 맞대결을 시작부터 치열했다. bbq가 먼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락스가 '마이티베어' 김민수와 '미키' 손영민의 갈리오를 중심으로 받아치기에 나섰다. 공방전을 끝낸 건 바로 락스이 과감한 바론 사냥이 도화선이 됐다.
bbq가 락스의 뒤를 덥쳤지만 락스는 오히려 대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바론 버프가 있던 3분 30초 동안 6000 이상의 글로벌골드를 끌어오면서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락스는 다시 바론 버프를 차지했고, 불사신 같은 존재가 된 미키의 갈리오로 bbq의 진용을 헤집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 락스의 공격성이 승부를 갈랐다. 1세트 승리의 주역이었던 갈리오가 금지당했지만 탈리야 렉사이로 최대한 기동성을 살리는 조합을 구성한 락스는 빠르게 bbq의 진영을 공략해 들어갔다. '마이티베어'의 렉사이가 '블레스'의 발을 묶어뒀고, 미키의 탈리야는 활발한 로밍으로 초반에 승기를 끌어왔다.
드래곤을 bbq가 챙겼지만 락스는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면서 24분 바론을 사냥했다. 락스는 바론 버프가 끝나기 전에 bbq의 본진에 입성하면서 억제기 2개를 날려버렸다. 락스는 그대로 bbq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