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외국인투수 앤디 밴헤켄이 복귀전에서 웃지못했다.
밴헤켄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회 도중 강판했다. 성적은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했다. 탈삼진은 3개. 팀이 2-3으로 역전당한 뒤 강판해 패전위기에 몰렸다.
5월 12일 이후 한 달만에 1군 등판이었지만 구위를 되찾은 모습은 아니었다. 제구가 크게 흔들렸고 직구와 변화구도 밋밋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실점위기를 불렀다. 게다가 수비의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고전했다.
1회초 타선이 두 점을 뽑아주었지만 흔들렸다. 1회말 2사후 나지완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최형우에게는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이어 안치홍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서동욱에게는 깊숙한 중견수 타구를 맞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2회도 2사후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3회는 2사 1,2루에서 폭투를 던졌지만 포수 박동원이 2루로 뛰던 1루 주자를 잡아내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는 넘기는 모습이었다.
4회 무너졌다. 4회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한승택의 번트때 포수 박동원의 2루 악송구가 나왔다. 곧바로 폭투를 범했고 김선빈은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버나디나에게 우전적시타, 이볌기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80~90개 정도로 한계 투구수를 정했던 장정석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강판시켰다. 투구수는 79개. 바통을 받은 하영민이 후속타자를 막아 추가실점은 없었다. 경기전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처럼 밴헤켄도 오늘 복덩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복귀전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