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오열·배신·욕설…전율미궁, 3주나 끈 이유 있었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11 18: 27

역시 듣던대로 극강의 공포였다. 
1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그랜드 파이널 전율미궁이 베일을 벗었다. 
전율미궁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멤버들은 전율미궁을 체험할 벌칙자를 뽑기 위해 러시아와 몽골에서 미션을 완수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마침대 당도한 전율미궁은 듣던대로 전율의 공포를 자랑했다. 마지막 리허설을 위해 체험에 나선 제작진은 도가 지나친 무서움에 한국어 욕설까지 쏟아냈고, 막내 FD는 리허설 도중 도망나오기까지 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유재석-전소민은 전율미궁에 눈물 콧물을 쏟았다. 유일한 홍일점으로 전율미궁에 들어간 전소민은 귀신과의 첫 만남부터 통곡했다. 
전소민은 귀신과 만날 때마다 "죄송해요, 잘못했어요"라고 사과하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유재석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했다. 두 사람을 촬영하던 VJ들 역시 극강의 공포에 촬영 도중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전율미궁 체험을 마친 전소민과 유재석은 눈에 띄게 핼쓱해진 모습이었다. 
귀신의 공포만큼이나 전율미궁에서는 기이한 일들이 계속됐다. '런닝맨'은 촬영 중 갑자기 두 대의 카메라가 배터리가 꺼지는 기이한 일까지 벌어졌다. 심이저 촬영 직전 배터리를 교체했는데도 일어난 기묘한 사건에 '런닝맨'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 번째 주자는 양세찬-지석진. 국가대표 겁쟁이들끼리 만난 양세찬과 지석진은 안내원이 건넨 플래시에도 놀라 플래시를 고장낼 정도로 잔뜩 겁을 먹었다. 그러나 국가대표 겁쟁이는 따로 있었다. 바로 지석진 담당 VJ. 지석진 담당 VJ는 전율미궁 초입 수술실에서 자신의 이름표를 발견하고 역주행해 빠져나왔다. 
지석진의 VJ 없이 세명이 된 두 번째 팀은 운명공동체로 모여 전율미궁을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정상적인 촬영은 불가능했다. 전율미궁이 끝나자마자 양세찬 담당 VJ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고, 지석진과 양세찬은 배신자를 향해 울분을 쏟아냈다. 
마지막 주자는 혼자가 된 '19꽝수' 이광수였다. 잡을 손도 없이 나홀로 전율미궁을 향한 이광수는 VJ에게 "나 안 찍어도 돼요. 먼저 가요"라고 길잡이를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강의 공포에 이광수는 욕설까지 뱉었고, 꾀병을 토로했다. 이광수는 PD에게 "우리 둘다 다리 부러졌다"고 말하며 전율미궁 탈출을 꿈꿨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전율미궁 앞에서 이광수와 촬영 VJ는 '겁쟁이 듀오'였다. 이광수는 "형 먼저 가요"라고 양보했고, VJ 역시 "나 못 들어가겠어"라고 이광수를 앞세우려했다. 귀신을 만난 이광수는 만날 때마다 "선생님 전 한국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극도로 흥분한 모습으로 폭소를 선사했다. 
멤버들의 전율미궁 체험은 눈물과 배신과 공포 속에 끝이 났다. 그리고 전율미궁에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국민 추천 프로젝트 '1%의 어떤 곳'이었다. '런닝맨' 측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추천해 준 곳 중에서 단 1%가 추천해준 곳으로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1%의 어떤 곳 맛보기로는 프랑스 파리 시내 지하에 위치한 납골당 카타콤브, 미국 콜롬비아에 있는 극한의 놀이기구 등이 공개됐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