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형범(23)이 생애 첫 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형범은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단 82개에 불과했다.
이형범은 올 시즌 11경기(1경기 선발)에 등판, 19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6일 창원 롯데전서 생애 첫 선발등판, 3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인생투'를 선보인 이형범은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이형범은 1회 2아웃을 침착하게 잡아냈다. 후속 박경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2-0으로 앞선 2회에도 선두 김동욱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진영에게 2루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남태혁을 삼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2회도 넘겼다.
기세를 올린 이형범은 3-0으로 리드가 벌어진 3회,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형범은 4회 선두 박경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유한준의 땅볼을 유격수 손시헌이 몸을 날리며 건져올려 병살타로 이어졌다. 이형범조차 마운드 위에서 그저 혀를 내두르며 박수만 쳤을 만큼 호수비였다. 이형범은 김동욱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형범은 5회 선두 이진영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장성우에게 또 다시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남태혁을 우익수 뜬공,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63개에 불과했다.
이형범은 5-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정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첫 사사구.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연달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형범은 1사 후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우익수 권희동이 볼을 더듬는 사이 이진영은 2루까지. 그러자 NC 벤치는 이형범을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2사 후 대타 이대형에게 유격수 옆 내야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오태곤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형범은 무자책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7회 현재 NC가 5-0으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