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성곤(21)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6패 위기에 내몰렸다.
정성곤은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7개.
정성곤은 올 시즌 12경기(6경기 선발)에 등판, 39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5패, 평균자책점 9.38을 기록 중이었다. 선발로 나선 6경기서는 31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9.29. 정성곤은 일곱 번째 선발등판에서 수비 난조와 초반 부진으로 6패 위기에 처했다.
정성곤은 1회부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흔들렸다. 안타와 몸 맞는 공,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정성곤은 후속 모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병살타성 타구를 심우준이 더듬으며 1루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그 사이 3루주자 이종욱이 홈인. 정성곤은 권희동 타석에서 1루주자 모창민을 견제로 런다운에 몰았지만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지석훈이 홈을 밟았다. 정성곤으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2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도 수비가 아쉬웠다. 선두 권희동이 2루타를 치고 나간 상황, 후속 손시헌이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높게 띄웠다. 평범한 뜬공이었으나 좌익수 하준호와 유격수 심우준이 엉키며 누구도 잡지 못했다. 정성곤은 김종민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이어진 2사 3루서 이재율에게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2회까지 투구수는 45개로 많았다.
정성곤은 3회 1사 후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는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 선두 권희동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백미였다. 서서히 몸이 풀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5회 들어 또 다시 실점했다. 정성곤은 1사 후 이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이어 지석훈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맞았다. 열세가 0-5까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kt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배제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6회 현재 kt가 0-5로 뒤지고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