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오재원-문승훈 심판, “오해 풀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11 16: 31

“오해를 풀었다.”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판정 논란이 일단락 됐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과 10일 경기 구심이었던 문승훈 심판위원이 서로의 오해를 풀었다.
오재원과 문승훈 심판위원은 지난 10일 한바탕 실랑이가 있었다. 2-4로 뒤지던 5회초, 무사 2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나온 판정 때문이었다. 바깥쪽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오재원은 그대로 바라봤고 문승훈 심판위원은 삼진 콜을 했다.

그러나 이 때 오재원이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를 하면서 분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결국 문승훈 심판이 퇴장 판정까지 내리면서 오재원의 감정은 더욱 격해졌다.
당시 오재원이 ‘아이 씨’라는 말을 했냐는 것에 대해서 문 심판위원과 오재원과 두산 구단 측의 설명이 달랐고, 이에 서로 간의 오해가 발생했다.
결국 11일 경기 전, 양 측은 심도 깊은 대화를 시도했다. 구단 관계자도, 다른 심판위원들도 그 자리에는 없었다. 오재원과 문승훈 심판위원, 단 둘만의 대화를 통해서 전날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그 사이에서 생긴 오해들도 풀었다고.
두산 관계자는 “심판실에서 약 30분 동안 오재원 선수와 문 심판 위원 사이에 생긴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 역시 선수와 심판 간의 논란에 대해서 길게 끌고 갈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오재원은 나름대로 억울하고 불만이 있었을 것이고, 심판 분들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면서 “그 때는 성질을 내고 화를 내더라도 그 순간으로 끝내야 한다. 이후에는 딱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현역시절에 포수를 하면서 심판 분들의 성향을 많이 알고 있다. 사람이 하는 것이니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리고 인정도 한다”면서 “심판과 선수들 사이의 갈등은 계속 있었다. 깊게 파고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어진다”면서 논란을 길게 끌고 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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