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상황되면 나간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소방수 김상수의 3연투를 예고했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열리는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싹쓸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낸 것이다.
장 감독은 경기에 앞서 "상수가 스스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 상황이 되면 마운드에 올릴 것이다. 오늘은 중간투수들이 많이 쉬었다. 선발 밴헤켄은 오랜만에 출장이니 투구수는 80~90개 정도에서 끊고 중간투수들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9일 1차전에서 7-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실점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10일 2차전에서도 8-4로 쫓긴고 2사 1,2루 위기가 되자 마운드에 올라 안치홍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연이틀 세이브를 따냈다. 김세현 대신 소방수로 나서 포크볼을 앞세워 5세이브를 기록하며 든든한 투구를 했다.
장 감독은 "상수가 포크볼이 살아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직구에 힘이 있어 파울이 되고 포크볼로 승부를 하는 투구를 한다. 포크볼을 던지면 방망이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김세현이 살아날때까지는) 당분간 김상수가 뒤에 대기한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