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이젠 트로트가수"..성진우, 바닥 찍고 다시 올라설 준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11 14: 59

바닥을 찍고 돌아온 성진우는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성진우는 오늘(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를 통해 8년 전 댄스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이유와 지금의 아내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포기하지마'의 원곡 가수로만 잘 알려졌던 그의 고백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향하고 있다. 
사실 히트곡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가 다른 장르로 전향하며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성진우 역시 처음에는 자신을 낮추고 처음부터 모든 걸 배우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가정이 생긴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가정'은 바로 4년 전 혼인신고를 마친 지금의 아내. 성진우는 결혼 전 아내가 큰 병으로 수술을 앞둔 와중 혼인신고를 마쳤고, 지극정성으로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은 수술부터 유산까지 힘든 시간을 함께 겪어온만큼 더욱 끈끈했다.
성진우는 "아내를 위해서든 가정을 위해서든 열심히 하기 위해서 바닥부터 하려면 누가 궁금해하든 아니든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결혼 사실을 밝힌 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더욱 힘을 내기로 한 성진우는 일주일에 세 번 밤업수 무대부터 전국 각지의 행사까지 자신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트로트로 전향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더욱 할 일이 많고 치열하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성진우는 트로트 창법을 익히기 위해 다시 보컬트레이닝에 나섰고, 좋은 곡을 받기 위해 직접 작곡가 사무실을 찾아갔다. 또한 데뷔로는 까마득한 후배지만 트로트계에서는 후배인 홍진영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그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날 "지금 저는 바닥이다. 대중에게 각인되고 싶어서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의 영광은 이제 지나갔지만, 지켜야 할 사람과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성진우의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할 날이 오지 않을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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