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에디킴 "정준영x로이킴과 콜라보? 얘기한 적 있지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11 14: 55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듬직한 이미지도 한몫했다. 기타 치며 노래하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여심을 홀리기 충분했다. 그런데 반전 매력이 끝없이 샘솟는다. 허당기 가득한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더니 이미지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음악으로 즐길 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에도 또 변신이다. 
가수 에디킴의 이야기다. 2014년 데뷔 '너 사용법'으로 데뷔한 그는 달콤한 보이스로 여심을 녹이다가 지난해 '팔당댐'으로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쿵쾅대'로 사랑에 빠진 '금사빠 직진남'으로 분했다. 지난 9일, 지드래곤, 황치열, 존박, 태일 등과 함께 6월 가요계 남자 솔로대전에 뛰어든 에디킴을 만났다. 이 남자, 여전히 반전 매력 한가득이다. 

◆"제가 꽂힌 음악이 '쿵쾅대'예요"
'쿵쾅대'는 역시나 에디킴의 자작곡이다. 7080 레트로 소울 장르로 첫 눈에 반한 그녀를 향한 쿵쾅거리는 마음을 익살스러운 가사로 표현했다. 에디킴이 지난해 겨울에 만들어 놓은 곡을 다시 한번 손을 봐서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 "아이고 어떡해", "나 반한 것 같애", "얘들아 나 정말 여자 친구 생겼어" 등 공감대를 높이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아이고 어떡해 나 반한 것 같애' 시작 부분을 만들고 보니 '쿵쾅대'가 완성됐어요. 신디사이저, 브라스, 마림바 등 새로운 악기도 넣었고요. 그래서 작업이 오래 걸렸죠. 하지만 재밌었어요. 대중적인 음악과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사이 고뇌가 컸지만 제가 꽂힌 음악을 하기로 했죠. 가장 저 다운 음악으로요."
에디킴의 음악은 한 가지로 정리하기 힘들다. '너 사용법', '이쁘다니까'처럼 한없이 감미롭다가도 '팔당댐'처럼 유쾌할 때도 있다. '쿵쾅대'는 그 사이 중간 쯤으로 보면 될까? 에디킴은 다양한 음악 장르에 욕심이 큰 만큼 싱글로 자주 욕구를 풀어낼 계획이다. 마치 '월간 에디킴'처럼 말이다. 
"올해가 6개월 남았지만 이번 '쿵쾅대' 외에 자주 싱글을 내려고 해요. 정규와 미니 앨범까지도 생각하고 있공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게 바로 제 음악 자체예요. 제 마음에 들어야 노래를 발표하는 건데 이번엔 정말 자신해요. 완벽하게 만들어서 나온 결과물이거든요. '쿵쾅대'는 100% 마음에 들어요. 10년 후에 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친구들과 콜라보, 하고 싶지만"
'쿵쾅대' 가사 중 "아이고 어떡해 푹 빠진 것 같애", "아 얘들아 나 정말 여자 친구 생겼어" 대목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에디킴이 정준영, 로이킴, 박재정 등 '절친들'에게 자신이 반한 상황을 전달하는 듯한 그림이 절로 그려지는 이유에서다. 실제로는 '금사빠'가 아니라는 에디킴이지만 주변 경험을 토대로 음악을 만들었고 덕분에 공감가는 가사가 탄생했다. 
"정준영, 로이킴 등과는 서로의 음악을 자주 공유해요. 하지만 그 때마다 자기 노래가 최고라고 자랑만 하죠(웃음). 이번에도 나오기 전에 들려줬는데 '좋다' 이러고서는 자기들 노래로 바로 바꿔 틀더라고요 하하. 하지만 막상 음원이 나오면 SNS로 홍보도 많이 해줘요. 로이킴이 먼저 컴백했는데 시기가 같았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해요."
에디킴은 음악하는 친구들의 영향 아내 즐겁게 음악을 만들고 있다. MBC '나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공개됐듯 에디킴, 로이킴, 정준영, 씨엔블루 종현 등은 자주 모여 게임도 즐기고 음악 얘기도 나누며 즐겁게 청춘을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절친들'의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바라고 있기도.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눠요. 제가 실제로 곡도 써보려고 했고요. 그런데 막상 일 때문에 만나면 진지한 얘기를 오래 못해요(웃음). 제 작업실에 모인 적이 있었는데 결국 게임을 하고 말았죠. 얼마 전에도 그렇게 놀았어요 하하. 이젠 스스로 '열일'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피처링이나 콜라보가 아닌 제 이름만 걸고 저만의 음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에디킴 이름 아닌 음악으로 인정받길"
어느새 예비군도 막바지에 다다른다는 에디킴은 올해 28살이 됐다. 20대 청춘을 음악에 올인했으니 남은 인생 역시 뮤지션으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하며 탄탄하게 걸어갈 계획이다. 멋진 청년 에디킴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에디킴 노래를 찾아들어야지' 하기 보다는 '엇 이 노래 누구꺼지? 좋다' 이런 식으로 음악이 우선인 가수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만드는 음악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높여야겠죠. 에디킴이라는 이름의 값어치보다는 음악이 최우선이길 바라요."
"어느새 4년 차 가수가 됐어요. 데뷔 전에는 에디킴을 세상밖으로 내보내야 했다면 이젠 내 음악과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노래로 알려드려야 하잖아요. 부담감이 크죠. 에디킴 표 달달한 노래를 계속 쌓아가는 것도 괜찮겠지만 제 마음이 늘 달달한 건 아니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음악 자체로 에디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스틱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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