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옥자' 릴리 콜린스 "봉준호 감독, 재밌고 사랑스러운 천재"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11 11: 16

'옥자'에 출연한 배우 릴리 콜린스가 봉준호를 극찬했다.
W매거진은 지난 5월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 릴리 콜린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릴리 콜린스는 '옥자'의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는 한편,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옥자'에서 레드 역을 맡은 릴리 콜린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봤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줘 읽게 됐는데, '옥자'는 내가 그동안 읽어본 시나리오 중 가장 흥미롭고, 특이하고, 복잡한 시나리오였다"며 "LA에서 오전 11시에 만났는데, 봉준호 감독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더라. 그때 '나 이 사람 너무 좋아'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후  '옥자'와 내가 연기할 캐릭터에 대해 의논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정말 재밌고 사랑스러운 천재"라고 말한 릴리 콜린스는 "봉준호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각본을 스토리보드에 그려 만화책처럼 만든다.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스토리보드에 그린다"며 "봉준호 감독은 영화 찍는 것을 사랑하는 괴짜 영화광(film nerd)이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면 그는 커다란 테디베어같다"고 그의 매력을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릴리 콜린스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것과도 다른 방식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그가 원하는 것을 아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그의 비전을 믿으면서 연기에 임할 수 있다. 또한 배우들은 봉준호 감독과 원하는 그림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기때문에 스스로를 믿으며 촬영할 수 있다"며 "봉준호 감독은 그저 내 연기를 하게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다. 그는 즐겁고 신뢰할 수 있는 촬영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극찬했다. 
한편 '옥자'는 지난 5월 열린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12일 열리는 언론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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