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최고 4%"..'비밀의숲', 안방 1열 사수하게 만든 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11 10: 07

어떤 순간에도 침착하다. 감정이 없기 때문에 목소리 한번 커진 적 없다. 그래서 더 긴장된다. 조승우가 만든 몰입감과 배두나의 디테일, 궁금증이 증폭되는 극 전개와 탄탄한 연출력이 안방 1열을 사수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첫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은 평균시청률 3%, 최고 시청률 4%를 돌파하며 대박 드라마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간 침체기에 시달렸던 tvN으로서는 쾌재를 부를 수밖에 없는 시청률이다. 게다가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케 만들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내부비밀추적극으로, 조승우와 배두나의 안방 복귀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손을 잡은만큼 연기력에 있어서만큼은 믿고 본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최근 검사, 형사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와 영화가 많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성공 코드로 통하는 소재이고, 조승우와 배두나가 고민 끝에 선택을 한 작품이니만큼 '비밀의 숲' 역시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아니나다를까, '비밀의 숲'은 첫방송부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조승우가 만들어내는 감정 없는 검사 황시목은 지금까지 봐온 검사 캐릭터와는 차별화가 확실했다. 감정의 기복 하나 없기 때문에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떤 행동을 할지, 그리고 의중이 무엇인지를 더욱 세심히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조승우의 탄탄한 존재감과 결합이 되니 범접할 수 없는 긴장감이 형성이 됐다. 
배두나 역시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꾸밈 없는 옷차림으로 리얼한 형사 한여진을 완성해냈다. 액션은 물론이고 눈빛만으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배두나이기에 앞으로 조승우와 함께 만들어나갈 쫄깃한 추적극을 기대케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극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캐릭터에 딱 맞아떨어지는 연기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줬다. 범인이라는 증거로 채택이 됐던 블랙박스 영상 하나만으로도 눈 돌릴 틈 없는 긴장감을 형성한 '비밀의 숲'은 22년 형을 선고받았던 용의자가 억울한 죽음을 외치며 목숨을 끊는 엔딩으로 강렬함을 선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매력을 안겼다. 앞으로 '비밀의 숲'이 이 기세를 몰아 tvN 효자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비밀의 숲'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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