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비밀의 숲', 조승우의 조승우에 의한 조승우를 위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11 09: 19

'비밀의 숲'이 1회부터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안방을 장악했다. 조승우의 '미친 카리스마' 덕분이다. 
10일 첫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은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무대포 여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는 감정 없는 검사 황시목으로 분해 3년 만에 안방 시청자들을 마주했다. 어렸을 적 아픔으로 감정을 잃게 된 캐릭터로 살인사건 앞에서도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 아래 진실을 추적하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1회에서는 조승우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그가 연기한 황시목은 검사들의 스폰서였던 박무성(엄효섭 분)이 제보할 게 있으니 집으로 오라는 얘기에 갔다가 시체를 목격하고 손수 용의자(윤경호 분)까지 체포했다.  
용의자를 취조하는 과정에서도 황시목은 냉철했다. 흥분하지 않고도 눈빛과 분위기로 상대를 압도했고 빠른 두뇌 회전으로 사건을 꿰뚫었다. 무죄를 주장하는 용의자 앞에서도 그는 독하게 느껴질 정도로 냉정했다. 
황시목은 곧 조승우였다.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 집중하며 온 감정을 폭발시켰다면 안방에 돌아온 조승우는 180도 달라졌다. 캐릭터 특성상 과묵한 편인데 대사가 없는 순간에도 그는 온몸으로 아우라를 내뿜었다. 
앞서 그는 "스스로 과잉된 감정을 소모하고 있는 것 같아 계속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감정 없는 캐릭터를 언제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싶더라"며 '비밀의 숲'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눈빛, 호흡, 말투, 언행 모두를 아우르며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 조승우다. 브라운관을 스크린화 한 것도 그의 몫이 200%였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비밀의 숲'을 본방 사수할 이유가 생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비밀의 숲'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