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불후'로 재입증한 12년차 가수의 진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11 07: 25

 솔비가 파워풀한 무대로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솔비는 1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박미경편에 출연해 리얼스멜과 함께 ‘넌 그렇게 살지마’ 무대를 꾸몄다. 솔비는 첫 출연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돌변했다. 진지한 무대 매너와 무대를 꽉 채운 강렬한 에너지는 어느덧 데뷔 12년차에 접어든 가수 솔비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야속하게도 함께 맞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힌 산들과 대결을 펼치게 된 솔비는 “긴장보다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수 솔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셀 수 없이 많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당당하고 도발적인 예능감으로 ‘예능퀸’의 면모를 과시했던 솔비의 긴장에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가수 솔비의 진지함이 담겨 있었다.
 
솔비가 선택한 ‘불후의 명곡’은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마’였다. 진지하게 무대를 연 솔비는 파워풀한 애드리브로 단번에 좌중을 압도했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로커 솔비의 강렬한 에너지에 관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서 솔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가 완성됐다.
 
함께 무대에 오른 리얼스멜과의 호흡 역시 신선하고 파격적이었다. 커먼 그라운드에서 활동한 바 있는 싱어송라이터 리얼스멜은 최초로 랩에 도전했다. 노래하는 솔비와 트럼본을 연주하는 리얼스멜이 마치 대화를 하듯 멜로디를 주고받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리얼스멜은 오는 7월 발매할 앨범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솔비를 위해 특별한 도전을 시도했다는 후문.
 
무대에 오르기 전 솔비는 “가수인지 모르는 분들이 분명 계시지만, 왜 가수인지 모를까 라는 섭섭한 마음보다는 가수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며 “음악프로그램에서는 멋지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재미있는 반전의 매력을 밀어 붙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예능퀸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솔비의 반전 무대에 동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황치열은 “실력자의 모습이 가려져있었는데 오늘 무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박미경은 “여성을 대변한 노래를 많이 했는데, 솔비가 멋진 여자 로커의 모습을 보여줘서 힘이 났다”고 극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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