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종영①] 박해진 ‘원맨쇼’X박성웅 ‘코믹’이 다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11 06: 50

‘맨투맨’이 아쉬움을 가득 남기고 떠났다. 기대했던 만큼의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박해진과 박성웅이라는 두 배우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해진이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이후 1년여만의 복귀인 데다 전작과는 달리 거친 액션을 선보이는 역할로 돌아왔기 때문. 이뿐 아니라 그간 악역을 도맡아 했던 박성웅이 코믹 연기에 도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해진과 박성웅 모두 ‘맨투맨’이라는 드라마는 확실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박해진은 ‘맨투맨’에서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았었는데 첫 방송 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줬다. 액션은 물론이고 코믹에 로맨스까지 모두 해내는 ‘원맨쇼’였다.
신분을 계속해서 바꿔야 하는 고스트 요원인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는데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의사를 비롯해 인질로 잡힌 아이들을 구하는 군인, 죄수, 사랑에 빠진 남자, 그리고 여운광(박성웅 분)의 경호원 등 이 드라마에서만 연기한 역할이 수도 없었다. 박해진의 팬이라면 제대로 ‘눈 호강’ 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이뿐 아니라 박해진은 데뷔 후 처음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코믹한 연기로 선보였다. 항상 완벽해 보이지만 여자 목소리를 내며 여운광의 대사 연습을 도와주거나 여운광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형”이라고 하는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박성웅 또한 마찬가지였다. 박성웅은 코믹한 모습부터 의리 가득한 모습까지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주로 악역을 연기했던 박성웅은 ‘맨투맨’에서 자기애 강하고 허세 가득한 최고의 한류스타 여운광으로 분해 이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코믹한 캐릭터도 잘 어울린다는 걸 확인시켜줬다.
박성웅은 첫 회에서 캡틴 아이언 시리즈의 아시아 악당 히어로 ‘다크데스’의 복장을 하고 등장했는데 영어가 아닌 사투리로 대사를 해 반전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치킨을 먹기 위해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눈빛을 하는가 하면 김설우에게 500만불을 빌려주겠다고 하고는 안절부절 못하는 등의 코믹한 연기는 매번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박성웅의 ‘대반전’이었다.
특히 박성웅이 박해진과 보여준 브로맨스 케미는 차진 웃음을 선사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하고는 김설우를 “브라더”라고 부르고 “밀착 밀착”하며 가까이에서 경호하라고 하는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그리고 ‘브라더’ 박해진이 위험에 처하자 직접 나서서 싸우고 힘들어하는 김설우를 위로하며 “내 곁에 있어라. 같이 살자”라며 마치 프러포즈를 하는 것처럼 진지한 박성웅의 모습은 그만의 ‘멋짐’이 발산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원맨쇼’를 펼친 박해진과 코믹하고 차진 브로맨스를 선보인 박성웅. 드라마 성적은 아쉽지만 두 배우의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남았다. /kangsj@osen.co.kr
[사진] 드라마하우스,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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