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종영③] '맨투맨' 박해진♥김민정, 뻔하지 않은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11 06: 50

 ‘헤어졌던 남자와 여자가 다시 웃으면서 만나겠지?’
‘맨투맨’의 결말은 김민정이 멀리서 걸어오는 박해진을 미소를 띤 얼굴로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과 달리 뻔하지 않게 종영했다. 두 사람이 아마도 만났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게 만든 열린 결말로 마무리해 한층 감동적인 재미를 안겼다.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 마지막 회에서는 김설우(박해진 분)가 새로운 임무를 위해 차도하(김민정 분)의 곁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눈물 콧물 흘리며 아쉬워하는 그 흔한 이별이 아니라, 서루 웃으며 보내준다는 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의 비밀스러운 직업과 다시 사랑을 시작할 것이라는 감성적 러브 스토리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더불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로맨스까지 더해져 신선함을 안겼다.
이날 앞서 설우는 여운광(박성웅 분)과 함께 모승재(연정훈 분)와 국정원장(강신일 분)을 감옥에 잡아넣는 일에 성공했다. 운광을 사고사로 꾸미려 했던 녹음파일을 들이밀며 추궁하자, 승재가 꼬리를 내리며 국정원장을 배신했기 때문. 승재가 “국정원장이 모든 세력의 배후”라고 밝히면서 두 사람은 국기 문란죄로 체포됐다.
자신에게 주어진 김가드 작전을 마친 설우는 새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나겠다고 도하에게 털어놨다. 설우는 도하에게 “위장작전이 시작되면 내가 누가될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알 수 없다”면서 “당신이 아는 나로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더 이상 기다리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이 이별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부분도 있다.
도하는 그의 말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수긍했다. “그냥 여기 있을 테니까 당신도 어느 날 돌아오라”고 화답한 것. 판타지적 로맨스와 일상적 현실을 결합한 러브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였다.
‘맨투맨’은 끝내 설우가 도하의 곁으로 돌아왔는지, 돌아왔다면 언제 어떻게 어떤 신분으로나타났는지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다. 연인들은 굳이 운명이나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 셈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맨투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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