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100마일' 마르티네스, 데뷔 첫 완봉승…STL 2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1 05: 4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연승을 달렸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9회 마지막 이닝에 최고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휴식을 가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7-0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전날 3-2 승리에 이어 연이틀 필라델피아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28승3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유지.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티네스가 지배한 경기였다. 9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메이저리그 데뷔 5년, 153경기, 81선발 만에 첫 완투에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5승(5패)째를 거둔 마르티네스는 평균자책점도 3점대(3.29)에서 2점대(2.95)로 낮췄다. 탈삼진 11개는 시즌 개인 최다타이기록. 

특히 9회 1사 후 하위 켄드릭을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할 때 최고 100마일 강속구를 뿌렸다. 이날 경기 101번째 공. 강속구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필라델피아 타자들을 압도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8개. 
여기에 타선 지원까지 뒷받침됐다. 4회말 덱스터 파울러의 볼넷, 스티븐 피스코티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제드 저코가 중견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토미 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선 상대 보크, 에릭 프라이어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초에는 콜튼 웡의 좌전 안타, 프라이어의 볼넷, 마르티네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맷 카펜터의 중견수 쪽 2타점 2루타, 저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저코가 3타점, 카펜터가 2타점, 웡이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하루 휴식을 취했다. 오승환은 전날(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이닝 17구를 던지며 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14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이날 마르티네스의 완봉과 타선 폭발에 힘입어 연투를 피할 수 있었다. /waw@osen.co.kr
[사진] 제드 저코(가운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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