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가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통산 최다안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9회초 추격의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9리(189타수 47안타) 유지.
지난달 3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1일, 8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을 가동한 추신수는 최근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13시즌 통산 1253안타를 기록, 2003~2012년 10시즌 동안 활약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즈키 이치로(3044개)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뛴 아시아 타자로는 역대 통산 안타 공동 2위에 올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워싱턴 좌완 선발 지오 곤살레스를 상대한 추신수.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6구째 바깥쪽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시즌 45번째 삼진. 4회초에는 무사 2루 찬스에 들어섰다. 다시 한 번 풀카운트까지 만든 뒤 곤살레스의 6구째를 바깥쪽 살짝 빠진 9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냈다. 시즌 34번째 볼넷 출루.
이어 후속 엘비스 앤드루스 타석에 초구부터 2루 도루에 성공했다. 3루를 훔친 딜라이노 드쉴즈와 함께 더블스틸. 추신수의 시즌 5호 도루였다. 계속된 공격엑서 텍사스는 앤드루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드쉴즈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1-0으로 리드한 6회초 무사 1루에선 곤살레스의 5구째를 잡아당겨 2루 땅볼 아웃됐다. 워싱턴 1루수 아담 린드가 느린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렸지만 백업 플레이를 하던 2루수 대니얼 머피가 공을 잡아 그대로 1루를 밟으며 추신수를 아웃시켰다. 추신수는 진루타에 만족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9회초 4번째 타석에 홈런을 터뜨렸다. 워싱턴 마무리 코다 글로버를 맞이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88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걷어올렸다. 가운데로 높게 뻗은 타구는 중앙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32m, 시즌 8호 홈런. 통산 1253안타로 마쓰이와 동률이 되며 시즌 28타점째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텍사스는 계속된 9회초 공격에서 앤드루스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애드리안 벨트레의 볼넷에 이어 노마 마자라의 우측 1타점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연장 11회초 선두타자로 5번째 타석에 등장, 좌완 에니 로메로와 9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좌익수 뜬공.
텍사스는 연장 11회초 2사 후 조이 갈로의 우측 2루타와 마자라의 고의4구에 이어 로빈슨 치리노스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7호포. 6-3으로 역전승을 거둔 텍사스는 2연승을 달렸고, 워싱턴은 2연패로 주춤했다. /waw@osen.co.kr
[사진] 로빈슨 치리노스(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